올해 인기 신용카드 키워드는 ‘쇼핑·주유·무실적’

입력 2022-04-13 04:05

올해 1~2월 인기 신용카드들이 가장 많이 제공하는 혜택 분야는 ‘쇼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완화 기대에 따른 보복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주유’ 할인 혜택을 찾는 이용자가 증가했고, 실적이 없어도 할인 혜택 을 주는 ‘무실적’ 카드도 인기를 끌었다.

신용카드 플랫폼 업체 카드고릴라가 12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검색통계리포트’에 따르면 고릴라차트 상위 10개 신용카드 가운데 8개 카드가 ‘쇼핑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어 마트·편의점(7개), 통신(7개), 교통(6개) 등 생활 필수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 인기가 높았다. ‘고릴라차트’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 조회수와 신청 전환수를 토대로 매겨진다. 1년 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무실적(5개) 및 모든 가맹점(4개) 할인 혜택도 차트에 올랐다. 고릴라차트 100위권에서는 ‘무실적’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37개였다. ‘영화·문화’ 할인 혜택은 직전 조사 때의 7위에서 10위로 하락했고, ‘해외 사용’ 혜택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유가 시대를 반영하듯 ‘주유’ 할인 혜택을 찾는 이용자도 증가했다. 이용자들이 찾은 키워드 검색 비중에서 ‘주유’는 10%를 차지해 ‘교통’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또 ‘통신’ ‘교통’ ‘공과금’이 검색 키워드 10위 안에 포진하는 등 여전히 고정 비용 혜택을 찾는 경향이 이어졌다.

페이지뷰로 측정한 인기 카드사 1위는 22% 점유율을 보인 현대카드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13%) 대비 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가장 인기있는 신용카드로 꼽힌 ‘ZERO Edition2(할인형)’를 비롯해 ‘무실적, 모든 가맹점 할인’ 혜택 등을 갖춘 ‘ZERO Edition2’ 4종이 현대카드의 페이지뷰 점유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27%에서 20%로 하락하며 2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가 뒤를 이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