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 3년 만에 연차회의… 새 감독에 윤문기 목사

입력 2022-04-13 03:03
나성 제67차 총회 연차회의가 12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가 12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제67차 총회 연차회의를 열고 새 감독에 윤문기(아래 사진) 안중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연차회의다. 나성은 전 세계 여섯 명인 국제총회감독 중 한 명이 참석해 회의와 목사 안수식을 진행하는 것이 규정이다. 코로나 기간 국제총회감독이 입국하지 못하다가 최근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데이비드 그레이브스 박사가 이날 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윤 목사는 전체 456표 중 305표를 얻어 감독에 당선됐다. 그는 “마음을 모아준 교회 성도들과 동역자들에게 감사한다.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데 나성이 어디로 가야 할지, 한국교회가 어떻게 사역해야 할지 고민하며 맡은 바 소명을 다하겠다”면서 “옆에 있어 든든한 감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은 감독 후보를 현장에서 선정하고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 결과 10명의 후보가 추천을 받았으며 4차례 투표를 거쳐 감독이 선출됐다. 나성은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해 임원 선거 및 안건 토의에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운영규정 개정안은 모두 부결됐다. 현재 3년이던 감독 임기를 2년으로 바꾸되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게 하는 건과 목사의 정년을 만 70세에서 만 71세로 연장하는 건, 평신도 대의원 수 확대의 건 등이 개정안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투표 결과 찬성 181표, 반대 284표가 나왔다.

이날 목사 안수식도 3년 만에 열렸다. 전도사 36명이 그레이브스 박사에게 안수를 받고 성도들을 사랑으로 목양할 것을 다짐했다. 안수를 받은 김병균 목사는 “그동안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준비했다”면서 “나성은 구원받은 자들의 성결한 삶을 강조하는 교단이다.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모범을 보이고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목회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산=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