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12일 국내 교단 최초로 ‘생명나눔 헌혈운동본부’를 상설화하고 7000교회 150만 성도와 함께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예장백석은 전날 총회 본부 대회의실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 나눔운동의 일환인 ‘생명나눔 헌혈운동본부’ 출범 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헌혈운동을 시작했다. 총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생명나눔 헌혈운동’을 시작했다. 헌혈운동은 지난해 3~6월, 9~12월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했다. 최근엔 오미크론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다시 어려워지면서 총회의 상징적인 나눔운동으로 헌혈운동본부를 상설화하기로 하고 본부 출범 감사예배를 드리게 됐다.
헌혈운동은 지난해 3월 이후 전국 62개 거점교회 성도들이 동참해 2218명이 참여하고 2044장의 헌혈증을 소아암, 백혈병 환우 돕기에 기증했다. 헌혈운동에 동참한 교회들은 지역사회에 이웃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복음 전파에 큰 힘을 얻는 전도의 기폭제가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얻었다.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백석대학교회 성도와 백석예술대 교직원, 학생들의 헌혈이 이어졌다. 헌혈버스에서는 혈액이 수급되는 즉시 이동차량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등 긴박한 상황도 연출됐다. 백석예술대 학생 현승윤(연기과)씨는 “군 복무 당시 헌혈을 많이 했다”면서 “제대한 뒤엔 헌혈의 집을 일부러 찾아가기 마땅치 않았는데 이렇게 헌혈버스가 학교까지 와줘 기쁜 마음으로 헌혈을 할 수 있게 됐다. 위급한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