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달빛기행’ 21일 재개… 희정당 권역 포함

입력 2022-04-13 04:05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서 13년째 펼치는 야간 관람 행사로 올해는 희정당 권역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희정당은 조선시대 왕의 집무시설로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과 함께 창덕궁의 내전에 속한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됐으나 20년 경복궁 강녕전을 옮겨 재건했다. 조명과 가구, 실내장식, 현관 등에 서양식 요소가 도입됐다.

이번 행사에선 20년대 희정당을 밝힌 서양식 조명과 중앙 홀의 샹들리에, 근대식 응접실도 볼 수 있다.

달빛기행에선 낙선재 후원 상량정에서 대금 연주를 듣고 연경당에서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부용지와 주합루, 애련정과 애련지 권역도 지난다. 참가자에겐 머그잔과 궁중약차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5분까지 15분 간격으로 4차례 입장하며 회차별 정원은 25명이다. 관람에는 1시간 40분 정도 걸리며 입장료는 3만원이다. 입장권 예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한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