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경북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영일만대교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30.9㎞)구간에 포함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잇는 총길이 18㎞ 해상교량으로 사업비는 1조6189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그러나 2013년 국토부와 기재부의 총사업비 변경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건설이 보류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경북 지역 핵심공약으로 영일만대교 건설을 약속하면서 실제로 사업이 빨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시 예산 문제로 10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영일만대교를 건설해 환동해권 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에도 영일만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업추진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지역의 현안인 영일만대교 건설을 공약으로 정해 관심있게 지켜봤다”면서 “현장에서 보니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사가 안 되면 추경호 장관(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공약 이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에서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해 앞장서 준다면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도 사업이 곧바로 시행될 수 최적의 방안을 강구하고 지역의 모든 힘을 모아 빠른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