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48일 만에 10만명 아래를 찍었다. 정부는 확진자 추이가 확연히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속에 이번 주 중 ‘포스트 오미크론’ 체제로 전환하는 종합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9만9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가 10만명 아래인 건 지난 2월 22일이 마지막이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예측치의 최소범위값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면서 “일주일 평균 (확진자)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망자는 258명, 입원한 위중증 환자는 1099명이었다. 정부는 사망자 역시 감소세라 판단한다. 손 반장은 “사망자 수는 주 평균 기준 359명을 정점으로 형성했다가 이제 감소하는 추세다. 앞으로도 완만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지난달 1315명 이후 지속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진정 국면이라고 보고 주중 전면적인 방역 개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포함한 포괄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다. 격리 기간 논의가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면으로 열리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세부방안을 결정한다. 손 반장은 “마스크 착용 해제를 비롯해 거리두기 전체를 어떻게 할지 논의에 착수했다”고 했다. 정부는 고령층 4차 백신 접종 계획 관련해서도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 감소세가 완만한 상황에서 거리두기 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이에 대해 “(최근) 고령층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한 방안이 더 추가됐다”면서 “돌봄에 대한 다각적 지원도 더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 위주로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해외여행 제한이 풀린 영향으로 신규 변이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손 반장은 “신규 변이가 언제, 어디서 발생해 어떻게 진행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치명률이 높으면서 접종 회피력을 가진, 전파력이 빠른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