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태영그룹·SBS미디어그룹 창업회장은 1990년대부터 전개된 한국 골프 대중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방송을 통해 골프를 알리는 데 주력했고 대한골프협회장을 8년간 맡았다. 92년 시작된 SBS ‘금요골프’는 공중파에서 골프를 전면에 내세운 첫 프로그램이었다. 99년에는 한국 최초 골프 전문채널인 ‘SBS골프’를 론칭했다. 국내외 유명 골프대회 유치 및 후원, 유망 선수 발굴과 지원에도 앞장섰다.
윤세영골프아카이빙팀이 쓴 ‘LUNA X’(블루원)는 한국 골프에서 윤 회장의 역할을 조명한 책이다. 골프 역사에 남은 그의 흔적을 관계자 인터뷰와 사진, 데이터 등으로 정리했다. 윤 회장의 골프 사랑은 지금도 계속된다. 책 제목이 된 ‘루나 엑스’는 그가 지난해 10월 경주에 오픈한 신개념 골프장 이름이다. 윤 회장의 골프에 대한 철학과 기대를 반영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6홀 단위 4개의 코스로 구성된 24홀 골프장이다. 콤팩트한 라운드를 즐기려는 직장인은 6홀, 9홀은 아쉽고 18홀은 버거운 여성과 시니어 골퍼는 12홀, 18홀도 부족한 열혈 골퍼는 24홀을 선택할 수 있다. 책은 비매품으로 골프 관련 기관과 단체, 희망하는 개인에게 보낼 예정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