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이끌어낸 언론인

입력 2022-04-11 04:03

윤석열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박보균(68·사진) 후보자는 중앙일보 편집인 출신의 언론인이다.

지난해 2월까지 중앙일보 대기자로 칼럼을 써오다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인 그해 8월 4일 대선 캠프에 합류해 특별고문을 맡았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이다. 캠프 합류 당시 “(윤 당선인이) 평소 박 전 편집인의 신문 칼럼을 즐겨 읽었다”는 캠프 관계자의 발언이 보도됐다.

박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편집인, 대기자,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도 지냈다. ‘살아 숨 쉬는 미국역사’라는 저서를 통해 미국 워싱턴DC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의 존재를 알려 이 건물 매입과 공사관 복원에 힘을 보탰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며 “문화체육관광 발전과 아울러 K컬처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와 문화수출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