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선박 수색을 위한 구조요원을 경비함에 내려주고 이륙하다 추락한 해경 헬기 동체 인양작업이 미뤄졌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8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370㎞ 부근 해역에서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 인양 작업을 11일 오전 재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해경과 해군은 9일 새벽 헬기 동체 위치를 확인하고 이날 오후 인양을 시도했지만 연결한 와이어 3개 중 1개가 끊어지면서 작업을 중단했다. 10일 오전 수중탐색 장비를 통해 수심 57m에서 헬기 위치를 확인했지만 와이어와 연결되는 동체 부위의 불안정성 때문에 인양작업을 취소하고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수색 당국은 해군 잠수사 2조를 투입해 동체의 와이어 연결부분을 강화하고 와이어 연결지점도 1개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정두환 경위와 차주일·황현준 경장의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10시 강서실내체육관에서 해양경찰장(葬)으로 엄수된다. 해양경찰청은 순직자들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하고 국립묘지 안장, 국가유공자 지정 등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일한 생존자인 최모 경감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예인선 교토1호에 대한 수색도 진행 중이다. 교토1호는 322t급 시에라리온 선적으로, 부속선인 교토2호를 끌고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가다 7일 오전 9시50분쯤 대만 서쪽 33㎞ 해상에서 조난됐다. 한국인 선원 6명이 실종됐고, 이 중 3명의 시신은 수습돼 현지 병원에 안치됐다.
제주·부산=문정임 이영재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