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번 주 안에 나머지 10개 부처 인선 발표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비서실장을 포함해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은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이 모두 끝난 뒤 발표한다는 시간표를 갖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과외교사’로 불리는 인사다. 윤 당선인의 대광초등학교 동창인 김 전 차관은 현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나머지 (장관 후보자) 분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들에게 발표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사람을 정하고, 그 다음 검증을 해야 되고, 또 그 검증이 꽤 시간이 걸린다”며 “또 국회 청문회 일정도 있으니 빨리빨리 일을 끝내도록 그렇게 (당선인 측이) 노력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나머지 10개 부처 인선을 이번 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사 검증팀의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공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통령실 인선 발표는 내각 인선이 다 끝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장관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10개 부처는 외교부, 통일부와 6·1 지방선거 주무 부처인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다.
외교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조태용 의원이 여전히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법무부와 행안부 장관에는 정치인을 배제하겠다는 기조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에는 검찰 출신인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과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거론된다. 행안부 장관에는 안정감 있는 관료 출신 인사가 인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과 대선에서 윤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나경원 전 의원도 입각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비서실장 적임자를 여전히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 감각을 인선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과의 교감도 중요해 신중하게 인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이 사실상 확정된 일부 수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석에는 경제부총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하다.
문동성 이상헌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