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발전적 해체·대안 마련 역할

입력 2022-04-11 04:02

윤석열정부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김현숙(56·사진) 전 의원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조세·연금 전문가다.

‘여가부 폐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 공약이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선(先) 조각, 후(後) 조직개편’ 방침을 세우면서 10일 발표된 윤석열정부 조각 명단에 여가부 장관 후보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후보자는 폐지를 앞둔 여가부의 수장으로서 부처의 발전적 해체와 대안을 찾는 역할을 맡게 됐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 후보자는 청주 일신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의원 시절 아이돌봄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내용의 ‘아이돌봄지원법’을 발의하는 등 가족과 보육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정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지냈고,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 당선인의 경선 캠프에 합류해 육아지원 정책 등을 설계했다. 인수위 출범 이후 당선인 정책특보로 선임돼 여가부 폐지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을 맡아 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처가 언제 개편될지는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며 “미래를 열 수 있는 새로운 부처로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