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26·사진)이 마침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황인범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팀에 좋은 영향력과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지난 5일 황인범 영입을 발표했다.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과 계약이 잠시 중단돼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을 얻어 서울과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인범은 부상 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조깅과 스텝 훈련을 시작했다”며 “빨리 합류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난 1월 대표팀에서 2경기를 치른 이후 공식 경기를 뛰지 못해 축구에 굶주려 있다”며 “제가 나갈 수 있는 모든 경기를 체크해 놨다. 상대 팀 전술 특징도 잘 분석해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인범은 팬들에게 “유니폼 벗는 그 날에 모든 분이 아쉬워할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불어 넣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