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복음화율 3%… 부모가 신앙교육 전면 나서야

입력 2022-04-12 18:22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위기에 처했다. 갈수록 교회학교 예배가 없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다음세대 전도를 일으키기 위해 10년 전에 설립된 ‘4/14윈도우 한국연합’에서 오는 4월14일부터 3일간 다음세대를 위한 금식기도를 선포하고, 14일 오후 2시~6시까지 ‘이 시대 다음세대 전도, 이렇게’라는 주제로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과 ‘4/14윈도우포럼’을 공동개최한다. 국민일보 미션업코리아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강사들을 과천약수교회에서 만나 대담을 가졌다. 사회는 4/14윈도우한국연합 상임대표 허종학 선교사가 맡았고, 대담자로는 장순흥 총장(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회장, 한동대학교 전 총장), 서영석 목사(한국어린이전도협회 대표),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 담임, 쉐마학당연구원 원장), 박재화 목사(미래를사는교회 교육총괄 담당)이 함께했다.

△허종학 선교사=4/14윈도우운동은 4살부터 14살까지 10년 동안 짧게 열린 기회의 창이자 인구통계학적 창입니다. 지리적인 10/40윈도우를 주창한 선교학자 루이스 부시(Luis Bush)박사는 우리시대 모든 선교를 위한 전략적 노력은 세상을 변화시킬 4~14살 아이들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후 어린이 청소년 사역에 앞장서 온 뉴욕 프라미스교회 김남수 목사와 2008년도에 만나 이 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2009년도에 세계운동으로 출범시켰습니다. 이 운동의 필요성은, 4~14살 또래가 복음 수용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며, 순수한 그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하나님 나라의 일군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허 선교사=금번 4/14윈도우포럼을 공동주관하는 ‘4/14윈도우 한국연합’과 ‘미래목회포럼’을 대표해서 대표회장이신 장순흥 박사와 설동주 목사께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장순흥 박사 (전 한동대 총장)=4/4윈도우한국연합은 다음세대 관련 50여개 단체들이 회원으로 등록하여 4/14윈도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9년도 뉴욕 첫 모임 이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면서 변혁한국(당시의장 김상복 목사)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앞장서서 2010년도에 ‘4/14윈도우 글로벌 콘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때 4/14윈도우운동 기독어린이 헌장을 발표하고, 2011년도 첫 포럼에서 ‘4/14의 날’ 제정을 선포하여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2년 포럼부터는 어린이선교단체, 교회, 어린이 청소년 사역자, 전문가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며 기존 교단들과 개 교회들이 다루기 힘든 벼랑 끝 청소년의 위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다루기 시작하였습니다. 금년에 창립 10주년을 맞은 ‘4/14윈도우 한국연합’은 그간의 사역들을 기반으로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주 안에서 성장하게 돕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 충실하게 펼칠 계획입니다.

△설동주 목사=저는 미래목회포럼 다음세대 본부장으로서 건강한 교회들이 다음세대를 위하여 다음세대 복음화 플랫폼인 4/14윈도우 한국연합과 함께 연합하여 큰 시너지를 내 오고 있다고 믿으며 미래목회포럼 회원 교회들이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허 선교사=현재 한국교회 다음세대가 위기라고 하는데 다음세대가 처한 상황은 어떠합니까?

△장 박사=요즘 다음세대는 권위구조를 인식하지 못하고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정직에 대한 가치가 중요시되지 않고 있고요. 게임 등의 영향으로 포악한 성격이 양산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 또는 인터넷에 중독되어 시간을 허비하고, 사고력은 떨어지고, 휴먼 터치 베이스의 인간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불안해하며, 학습 효과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가 최하위이며, 왕따 등 자살의 위험이 최고로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이런 원인으로 교회 다음세대들도 교회보다 더 재미있어진 세상의 미디어 문화에 물들고 중독되어가고 있습니다. 인본주의, 자본주의, 황금만능주의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져가고 있습니다.

△서영석 목사=한국교회 다음세대들에게 복음의 전파가 어려워졌고, 교회 출석율이 3%라는 일부의 주장이 있습니다. 예장합동 교단의 통계상 교회학교 출석율은 지난 10년간 약 1/3 정도 감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원에서는 ‘옆집 아이 엄마는 아이를 주일에 학원 보내는데 당신은 뭐하러 교회에 보내느냐’고 하면서 적극 마케팅을 하고, 미디어는 온갖 자극적인 정보들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중이며, 가정과 교회는 아이들을 세상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교회는 희망이 없게 됩니다. 과거의 경우 자발적으로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갖게 되었는데 핵가족화가 된 지금, 아이들은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교회에 나오고, 그것도 학업과 신앙을 타협하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설 목사=부모의 경쟁주의, 일류학교 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등 인본주의적 생각이 크게 영향을 주어서 문제입니다. 거의 모두가 부모 역할을 배우지 않고 처음 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큽니다. 사회적 환경에서 미디어의 급속한 진전은 악한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쉐마교육’입니다. 쉐마교육은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가정관계를 회복시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게 합니다.

△허 선교사=이번 포럼에서 다음세대를 위해 금식기도를 선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장 박사= 다음세대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4/14윈도우운동 10주년을 맞는 오는 4월 14일을 ‘4/14 DAY’로 선포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금식과 회개로 기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내용은 회개기도와 다음세대 진단과 비전세우기, 실천계획 수립하기 등입니다. 우리는 4/14윈도우 이전의 영유아, 이후의 MZ세대를 포함하는 다음세대가 절망하고 포기하는 데서 돌이켜 희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허 선교사=오는 4월14일에 4/14윈도우포럼에 강사들로 초청되었는데 강의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장 박사=이번 포럼에서 저는 ‘가장 큰 유산~복음:부활’로 정했습니다. 다음세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을 확실히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활의 신앙을 가지면 끝까지 신앙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있는데 한국교회가 빨리 연합해서 다음세대를 위한 좋은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합니다. 세상의 콘텐츠에 비하면 기독교 콘텐츠는 너무도 부족합니다. 겨우 설교와 성경공부, 게임 정도인데, 세상의 콘텐츠는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이단들이 앞서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청소년들의 콘텐츠가 너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활신앙과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려고 합니다.

△서 목사=다음세대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최고의 선물인 복음을 어떻게 하면 다음세대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할까? 연구해야 합니다. 어린이전도협회에서 개발한 파티전도 등은 어린이들을 전도하는데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진 전도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어린이전도협회 전도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설 목사=MZ 세대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당황스러운 것은 크리스천이면서도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MZ 세대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요즘 MZ 세대들의 특징을 알고 그에 맞는 성경적인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저희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쉐마교육 프로그램은 다음세대들의 신앙을 확실히 세워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부모가 신앙교육 현장에 나서야 합니다. 자녀들을 교회에만 보내고 알아서 하라고 해서는 아이들의 신앙이 자라지 않습니다. 부모가 나서서 ‘내 자녀는 어릴 때부터 내가 가르친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과천약수교회에서 수년간 실시해온 쉐마교육 방법입니다. 이번 포럼에서 저는 쉐마교육에 대해서 소개할까합니다.

△허 선교사=금번 4월14일 다음세대를 위한 금식기도와 포럼을 통해 얻고자 기도하시는 바를 간단히 나누어 주시기바랍니다.

△장 박사=금번 기회를 통해서 다음세대를 위한 복음전도 열정이 회복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복음에 대한 확신과 부활의 확신의 살아났으면 합니다.

△설 목사=다음세대를 위해서 다 중요하지만 근본적이면서 본질적인 문제는 결국 복음인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인데 잘못하면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근본적인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우리교회에서 실시해온 쉐마교육이 한국교회에 적용되어 우리교회가 경험한 은혜와 열매들이 곳곳에서 나타났으면 합니다.

△서 목사=포럼에 등록하는 사람은 다음세대에 관심이 있고 다음세대 사역에 열정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서 관심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결심하고 도전하고 나서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박 목사=이번 포럼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교회의 교사들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데 복음이 희망이라는 것을 깨닫고 회복되었으면 합니다.

△허 선교사=끝으로 MZ세대들의 복음화율이 3%라고 한다. 이것은 모두 우리의 책임이고 나의 책임입니다. 교회 사역의 최 우선순위에 MZ세대, 다음세대들을 올려 놓았으면 합니다. 이번 설립 10주년 기념 ‘4/14윈도우포럼’이 다음세대를 최 우선순위로 올려놓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청은 QR코드(사진)를 클릭하면 됩니다.

정리=김변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