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다음 날인 월요일 아침, 예수님은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음을 보시고 저주하셨습니다. 이후 성전에 들어가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고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을 것이라는 이사야 말씀을 상기시키셨습니다.(막 11:12~18)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 1:5)
‘그리스도의 고난’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받았던 고난을 가리킵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받는 고난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면서 당하는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을 체험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사도 바울은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하나님의 영광을 받는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처럼 부활하기 위해 십자가를 짊어지는 고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실망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고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을 위해 고난을 겪는 만큼 그리스도를 통해 받는 위로도 그만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고난을 바라보며 두 가지를 결심합니다. 첫째는 복음을 전하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며 살아가겠다는 결심입니다. 둘째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고난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겠다는 결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수치스럽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 고난주간 묵상은 월드비전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