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7일 5억달러 규모의 기후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후 채권은 국제기후채권기구(CBI)의 사전 인증을 얻어 발행하는 녹색 채권(Green Bond)이다. 조달한 자금은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한 프로젝트에만 써야 한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1.85%포인트를 더한 고정 4.375%다. 투자자는 지역별로 아시아 59%, 미국 25%, 유럽 16%로 구성됐다.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69%, 보험사 23%, 국부 펀드 4%, 은행 등 4%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가 기후 채권을 발행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기후 채권을 발행해 그린 워싱(Green-washing·위장 친환경 행보)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2020년 9월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 원칙에 가입한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탈석탄 경영을 선포하고 지난 3월 이사회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신한은행, 5억달러 규모 ‘기후 채권’ 발행
입력 2022-04-08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