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국세청 국립조세박물관이 상반기 중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세금 전문 박물관인 국립조세박물관은 서울 수송동에서 처음으로 개관했다. 하지만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국립조세박물관도 이사했다. 수도권을 벗어나면서 접근성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자 아예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은 최대 50명 안팎만 접속할 수 있다. 이런 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시 접속 인원 수를 5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크게 3가지 축이 중심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조세 관련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포함된다. 게임 등을 통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세금 관련 체험실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가상 브리핑 및 온라인 회의가 가능한 회의실을 곁들이기로 했다. 국립조세박물관 관계자는 “향후 세금작품 공모전 시상식, 온라인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메타버스 조세박물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