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대 상권인 삼산동 일대가 태화강역과 연계한 금융 복합지역으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이전과 현재의 삼산동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현재 삼산동에 위치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1990년에 개장해 초기 거래물량 3만9000t을 시작으로 2000년 10만9000t 최대 물량을 기록한 이후 주차·저장·거래 공간 부족으로 한계를 드러내며 매년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울주군 청량읍 율리로 이전해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인 율현지구 행복타운을 조성한다.
기존 삼산동 부지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등 미래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허브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2만㎡ 부지에 지상 60층, 지하 4층 연면적 20만㎡ 규모로 건립된다. 토지비 1800억원, 건축비 6200억원 등 총 8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개발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 2024~2026년 사업자 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후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방식은 사업성과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민관합동개발이나 민간개발 중 선택할 방침이다.
저층에 상업·회의시설을 배치하고 중층에 관련 기관·기업이 입주하며, 고층에는 고급 호텔과 전망대, 식당 등 여가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자급 건물이자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건물,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도심의 새로운 상징물로 건축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율리 이전을 통해 동남권 최고의 거점형 도매시장을 만들고, 삼산에는 친환경에너지 도시 울산의 상징이 될 글로벌 에너지 비즈니스센터(조감도)를 건립해 울산의 삶과 경제를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