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자밀 워니 MVP

입력 2022-04-07 04:08
서울 SK 자밀 워니(왼쪽)와 최준용이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외국 선수·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정규시즌 대정정을 마치고 열린 6일 KBL 시상식에서 영예의 MVP는 서울 SK의 최준용(국내선수)과 자밀 워니(외국인선수)에게 돌아갔다. 최준용은 올 시즌 전 경기(54경기)에 출장하며 평균 16.0득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니 역시 평균 22.1득점(1위) 12.5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압도적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시즌 막판 김선형과 워니가 모두 빠져 위기에 빠진 팀을 지탱하며 구심점으로 활약했다. 의심할 여지 없는 재능에도 코트 안팎 돌출 행동으로 악동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 절치부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최준용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SK 동료들과 전희철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게 “사랑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신인상은 울산 모비스 이우석이 차지했다. 팀 핵심 자원으로 거듭난 중고 신인 이우석은 52경기에 출전, 평균 12점 4.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올리는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KBL 최초 ‘2년 차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우석은 “모비스 선수 중 양동근 코치(2004-2005시즌) 이후 첫 신인왕 수상이라고 들었다. 코치님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걷도록 하겠다”며 KBL 레전드를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감독상은 감독 데뷔 첫해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SK 전희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전 감독은 “제 부족함이 드러나지 않게 열심히 잘 뛰어 준 선수들과 더 잘 뛰게 응원해 준 팬들께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리그 베스트5에는 최준용 워니 이대성(오리온) 허웅(DB) 전성현(인삼공사)이 뽑혔고 수비 5걸에는 문성곤(인삼공사) 정성우(KT) 이승현(오리온) 머피 할로웨이(오리온) 차바위(가스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문성곤과 허웅은 각각 3년 연속 최우수 수비상과 인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팬 투표 1위를 한 형 허웅(6만6881표)에 밀려 인기상을 놓친 허훈(KT·3만6799표)은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식스맨상은 전현우(가스공사), 기량발전상은 정성우가 각각 획득했고 심판상은 장준혁 심판이 받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