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의 ‘서울체크인’… “이효리 통해 힐링되길”

입력 2022-04-07 04:07

뭘 입어도, 뭘 해도 주목받는 ‘슈퍼스타’ 이효리의 서울 방문기를 보여주는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이 8일 공개된다. 이효리가 제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후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를 가는지 보여준다. MBC를 떠난 김태호 PD가 이효리와 손을 잡았다.

‘서울체크인’은 지난 1월 29일 파일럿으로 먼저 공개됐다. 누가 봐도 화려함이 잘 어울리지만 오랜 제주 생활로 서울을 어색해하는 이효리의 모습이 비춰졌다. 이효리가 엄정화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인간적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은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김 PD는 6일 화상 인터뷰(사진)를 갖고 “이효리 자체가 워낙 큰 콘텐츠라서 카메라만 들이대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됐다”고 말했다. 정규 편성된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는 ‘핫 플레이스’인 해방촌과 개그우먼 박나래의 집에서 열리는 ‘나래바’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PD는 시청자들이 ‘서울체크인’을 통해 위로받기를 희망했다. 그는 “슈퍼스타이긴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한다는 점에서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구나’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체크인’에서 김 PD는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관찰자 입장에서 이효리를 따라간다. 처음에는 제작진이 이효리가 묵을 집 등을 준비하려고 했다. 하지만 김 PD는 “이효리가 돋보여야 하고, 본인을 (이효리에) 투영해서 보는 시청자가 많다고 생각하니 리얼함을 강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김 PD가 지난 1월 17일 21년간 몸담은 MBC를 퇴사한 후 처음 선보이는 콘텐츠다. 그는 “MBC를 퇴사하고 달라진 건 일요일 아침에 시청률 통보 문자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재밌는 콘텐츠를 많이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