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도 프로화 선언… 2023-24시즌 리그 출범 정조준

입력 2022-04-07 04:09
핸드볼 프로리그가 2023-2024 시즌 출범을 목표로 닻을 올렸다.

대한핸드볼협회는 “5일 핸드볼 프로리그 추진위원회를 정식 발족하고 실업리그인 핸드볼코리아리그를 2023-2024 시즌부터 프로리그로 출범해 겨울 대표 실내스포츠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최근 출범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 이어 생활체육 종목의 프로화 움직임이 확산하는 추세다.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협회 수석부회장인 송진수 KH에너지 회장이 맡는다. 협회 내부 인력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리그 통합 마케팅 전략을 포함한 프로리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마케팅 자회사 설립 및 운영, 핸드볼연맹(가칭) 설립, 프로리그 운영 계획 수립 등을 진행한다.

준비 기간은 1년 6개월 정도로 예정됐다. 기존 프로 종목을 포함한 각계각층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이 운영하는 14개(남6, 여8) 남녀 실업 구단과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다.

향후 출범할 핸드볼 프로리그는 통합 마케팅을 기조로 하는 한국형 싱글 엔터티(Single Entity) 모델을 지향한다. 연맹이 마케팅 자회사를 통해 구단 및 리그의 각종 재산권(스폰서, 라이센싱, 미디어 등)을 통합 관리하면서 해외선수 수급 및 수익창출 활동 등을 추진하며, 각 구단은 선수단 및 경기 운영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최태원 협회장은 지난해 연임과 함께 핸드볼 비전 2030 중장기 발전 전략의 주요 핵심과제인 리그 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주문했다”며 “다각도 분석 결과 실업리그를 프로화하는 것이 한국 핸드볼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프로화에 대비해 2013년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도입했고, 남자부는 올해 도입이 예정돼 있다. 2018-2019 시즌부터는 겨울리그로 운영 중이다.

협회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인한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 핸드볼 비전 제시를 통한 엘리트 선수 수급 및 저변확대 등의 긍정적 효과도 함께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