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 속도

입력 2022-04-07 04:08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 미군 공여지 위치도.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지난 4일 국방부와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의 최종합의각서를 체결했다며 이곳을 비무장지대(DMZ) 대표 평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최종합의서 체결을 통해 올해 중 캠프 그리브스의 소유권이 완전히 경기도로 이전됨에 따라 경기도의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사업 구상이 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은 국방부 소유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에 양여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군 대체시설을 도가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파주시 군내면 DMZ 일원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약 50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 공여지다.

이번 합의로 2012년 10월 경기도와 국방부 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년 만에 캠프 그리브스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25만2637㎡ 규모의 군 대체시설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국방부로부터 11만8935㎡ 규모의 캠프 그리브스 부지를 넘겨받게 된다.

도는 올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국방부에 대체시설 기부를 건의하고 7월 이전까지 소유권 이전을 마칠 방침이다. 도는 이르면 2023년 하반기 공원을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캠프그리브스 일원 임진각 관광지, 마정중대, 장산소초, 임진소초, 도라산평화공원 등 관광자원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도는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이 조성될 경우 평화곤돌라,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준영 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른 시일 내에 역사공원을 조성해 도민들 품에 돌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