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강서구 김해공항 서측 일원에 조성하기로 한 제2에코델타시티와 관련해 트램과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먼저 조성한 뒤 산업시설이나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에 교통과 환경 부문을 우선 조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범도시 모델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제2에코델타시티는 김해신공항 확장계획 백지화로 활용방안을 못 찾던 강서구 강동동·대저2동 일원 1057만8500㎡를 2037년까지 6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친환경 수변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곳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공사 방식과 달리 트램, 도로, 수질 개선, 공원녹지 등을 먼저 조성함으로써 도시의 환경 가치와 공공시설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우선 시는 신교통 수단인 트램 방식의 도시철도 강서선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서선을 우선 조성한다면 도시철도 3호선 및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인 하단~녹산선과 조기에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봤다. 여기에 제2에코델타시티를 남북으로 잇는 광역도로도 조기 건설해 7개의 동서축과 연결하는 초광역 연결망을 이른 시일 내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수변도시 조성도 서두른다. 사업부지 내 도심하천인 평강천과 맥도강에 낙동강 본류수(2등급)를 유입 시켜 현재 4등급인 수질 등급을 2등급으로 개선하고 폭 100m, 길이 5.5㎞의 서낙동강 변 녹지 축을 조성·연결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기로 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리빙랩,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설계기법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앞서 5일 부산시청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 등과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3개 기관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 전반 업무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 3개 기관은 협약 이후 바로 사업계획수립에 착수하고 예비타당성 검토,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