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못지않는 동북아판 첩보 액션 ‘야차’ 8일 공개

입력 2022-04-06 04:08

동북아를 무대로 하는 첩보 액션 영화 ‘야차’가 오는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지강인(설경구)이 이끄는 국가정보원 해외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은 전 세계 스파이가 밀집한 중국 선양에서 활동한다. 이들은 본부에 가짜 보고서를 올리고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한다. 이를 눈치챈 본부는 검사 한지훈(박해수)을 특별감찰관으로 선양에 파견한다. 한지훈은 보고되지 않은 블랙팀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따라붙는다.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사진)에서 “첩보 액션은 할리우드 전유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동북아에서 벌어지는 아시아판 첩보 액션물도 재밌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목 ‘야차’는 인도 신화에 나오는 잔인한 귀신이자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나 감독은 “야차는 무자비하고 통제 불능이지만 임무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지강인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촬영에는 총 36정의 총기와 7700발의 총알이 사용됐다. 블랙팀에서 가장 저돌적인 요원 재규역을 맡은 배우 송재림은 “한국영화 중에 탄약을 제일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총을 쏠 때마다 눈을 깜박거려서 눈을 감지 않는 장면을 찾으려 감독이 애썼을 것”이라며 “총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지니까 정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블랙팀 베테랑 요원 홍 과장역의 배우 양동근은 선양에서 오랜 시간 체류했다는 설정에 맞춰 홍콩 배우 오맹달을 연구했다. 나 감독은 “양동근이 옌볜 사투리와 중국어를 짧은 시간에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