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 FC서울과 6월까지 계약

입력 2022-04-06 04:08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사진)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다.

서울 구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인범과 오는 6월까지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황인범은 2019년 1월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하며 해외로 진출했고 2020년 8월 러시아 1부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황인범은 지난 2월 말부터 발가락 골절 부상을 치료 중인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임시 규정을 도입하면서 카잔과 계약이 일시 중단됐다.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유스 출신인 황인범은 2015년 대전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06경기 16골 13도움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발탁되며 존재감을 보였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평가전부터 통산 A매치 31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황인범과 6월 말까지 계약했지만, 상황에 따라 이번 시즌 말까지 함께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FC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하루빨리 경기를 뛰고 싶고, 저 또한 팬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