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협력 제품 출시… SSD ‘톱2’ 야망

입력 2022-04-06 04:07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 솔리다임과 협업해 SSD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SSD 시장에서 2위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협업해 개발한 기업용 SSD ‘P5530’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연말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작업을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설립한 SSD 자회사다.

P5530은 SK하이닉스의 128단 4D 낸드와 솔리다임의 컨트롤러가 조합된 제품이다. 양사는 이 제품에 대한 자체 성능평가를 마치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해외 주요 고객들에게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낸드 사업에서 모바일(스마트폰) 분야에 강점이 있던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기업용 SSD 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출범과 함께 SSD 시장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SSD 시장은 삼성전자(41.2%), 인텔(11.6%), 웨스턴디지털(11.6%), 키옥시아(9.8%), SK하이닉스(9%), 마이크론(6.6%) 순이다. 인텔과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20.6%로 2위에 등극한다.

SSD 사업 강화를 위해 2018년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석희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솔리다임 의장을 맡아 미국 내 경영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낸드 사업의 글로벌 확장, 미주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