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가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량(국제선 제외)은 전년보다 2.6% 감소한 2117만 배럴(약 33억6000만ℓ)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2123만 배럴) 이후 1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국내 항공유 소비량이 줄면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3883만 배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항공유 생산량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항공유 생산량은 2020년보다 13.7% 줄어든 9718만 배럴로 집계됐다. 2006년(9532만 배럴)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선 국내 항공유 소비량이 저점을 통과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국내 항공유 소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에는 국내 항공유 소비량이 220만 배럴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월 200만 배럴을 넘어섰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작년 국내 항공유 소비 17년 만에 최저
입력 2022-04-06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