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와 신기술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70% 넘게 급증했다. 기업 대출과 신생기업 투자 등으로 수익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1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123곳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3.8% 증가한 4조45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에 포함된 여전사는 할부금융사 23곳, 리스사 26곳, 신기술금융회사 74곳으로, 2020년(11곳)보다 늘었다.
순이익이 늘어난 데는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7149억원)과 유가증권 수익(4666억원) 증가분이 영향을 미쳤다. 총수익은 2020년에 비해 21.1% 증가한 19조6192억원이었고 총비용(판매관리비, 법인세 등)은 11.2% 늘어난 15조1630억원이었다. 여전사 총자산은 207조4000억원으로 2020년보다 26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기술사업금융 자산이 5조2000억원으로 79.3% 급증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과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에 대비해 여전사가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