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4호 골과 6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뽑혔다. 이번 시즌 10번째다.
토트넘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5대 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17승 3무 10패 승점 54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뉴캐슬은 7승 10무 13패 승점 31점으로 15위에 머물렀다.
뉴캐슬은 전반 파비안 셰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손흥민이 조셉 윌록에게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줬고, 셰어는 전반 38분 패널티 지역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손흥민은 4분 뒤 자칫 끌려갈 수 있는 분위기를 스스로 바꿨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로 벤 데이비스의 헤딩 동점 골을 도왔다. 시즌 6호 도움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뉴캐슬을 거세게 밀어붙였고, 이른 시간에 역전 골을 뽑았다. 멧 도허티는 후반 3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후반 9분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만들었다. 데얀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잡은 뒤 왼발로 차 넣었다. 퍼스트 터치와 양발 능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후반 36분 각각 에메르송 로얄과 스티븐 베르바인의 골까지 터지며 5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그 14번째 골을 신고하며 EPL 득점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리그 1위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0골)다.
손흥민은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8.5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