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마켓글로벌·SSG닷컴 통합 ‘속도’

입력 2022-04-04 04:08
SSG닷컴의 G마켓 글로벌샵 입점 기념 행사 이미지. SSG닷컴 제공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지마켓글로벌과 SSG닷컴의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회원 통합 멤버십 신설, 새벽배송과 휴일배송 진출 등으로 분주하다. ‘한 식구’로 움직이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쿠팡과 ‘3강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SSG닷컴과 G마켓, 스타벅스, 이마트의 유료회원을 한데 묶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SSG닷컴은 지마켓글로벌의 역직구몰인 G마켓 글로벌샵에 입점한다고 3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몰과 신세계몰의 패션, 뷰티, 가공식품을 위주로 들어간다. 취급 품목 수만 965만개에 이른다. SSG닷컴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지마켓글로벌 자체 물류창고를 활용해 합포장, 합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G마켓 글로벌샵 입점으로 해외 역직구 시장에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랜 기간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갖춘 G마켓 글로벌샵의 현지화 전략이 더해지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식품 분야가 강한 G마켓과 옥션은 SSG닷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서울 강남권에서 시범 운영해 온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난달 28일 서울 전지역으로 확장했다. 주말에도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휴일배송도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에 오는 27일에는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유료멤버십이 베일을 벗는다. SSG닷컴은 G마켓과 옥션의 충성도 높은 유료회원 270만명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안에 SSG닷컴, 지마켓글로벌,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를 통합한 멤버십을 론칭한다고 밝혔었다. 올해 4분기에는 이마트 등의 오프라인까지 통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는 건 쿠팡, 네이버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의 3강 자리를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