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오명’ 무신사 “구매자들에 200% 보상”

입력 2022-04-04 04:08
리셀 플랫폼 크림이 가품으로 분류한 '에센셜' 티셔츠. 크림은 미국 브랜드사 '피어 오브 갓'에 정품 판정을 의뢰해 최근 브랜드사로부터 "가품이 맞다"는 결과를 받았다. 크림 제공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리셀 플랫폼 크림 사이에서 벌어진 해외 브랜드 의류 ‘가품’ 판정 논란이 “정품 아니다”로 마무리됐다. 무신사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구매자들에게 판매금액의 200%를 보상하기로 했다.

무신사는 미국 ‘피어 오브 갓’ 본사에 ‘에센셜(Essentials)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의 감정을 의뢰해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리셀 플랫폼 크림도 피어 오브 갓 본사에 재검증을 정식으로 요청해 “크림 측이 가품 판정한 제품은 가품이 맞다”는 답을 받았다.

무신사는 피어 오브 갓 측에 에센셜 브랜드 티셔츠 6개를 의뢰했고, 모두 가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무신사는 지난 1일 이런 결과를 받고 에센셜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무신사가 의뢰한 제품 6개는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제품, 리셀 플랫폼에서 정품으로 검수 통과돼 판매된 제품,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것과 동일 시즌·컬러 제품, 에센셜이 공식 유통사 센스(SSENSE)에 공급한 제품 등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에센셜 공식 유통처에서 새로 내놓은 상품조차 정품 판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동일한 논란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고객 보호를 위해 에센셜 제품 판매를 즉시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