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글로벌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대구지역 기업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최근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이 기업의 ESG 역량을 평가해 투자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ESG 경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투자자, 금융기관 등의 ESG 준수 압박이 거세지고 ESG 공시 의무도 확대되고 있다.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은 ESG에 대한 정보와 전문인력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실질적 도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구는 수출 중심의 제조업과 대기업 협력 업체들이 많아 주요 수출국의 ESG 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외부 투자 감소, 수출 감소 등의 직접적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대구상의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ESG 경영 교육 및 지원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원사업은 크게 ESG 컨설팅과 ESG 진단평가로 나뉜다. ESG 컨설팅은 지역 중소·중견기업 10곳을 선정해 각종 교육과 정보를 지원하는 것이고 ESG 진단평가는 지역 중소기업 30곳에 항목별 ESG 현황 분석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원사업 접수기간은 14일까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