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SK, 정규리그 정상 탈환 헹가래

입력 2022-04-01 04:07
서울SK 선수들이 3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SK가 우여곡절 끝에 2년 만에 남자프로농구(KBL) 정상을 탈환했다.

SK는 31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92대 77로 승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연기 등이 반복되며 지난 15일부터 보름 가까이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비로소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SK는 2012-2013, 2019-2020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겨룬다.

전희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SK는 특별한 전력 보강 요소가 없어 시즌 초 우승후보로 꼽히진 않았다. 하지만 전 감독이 신임 사령탑 답지 않게 노련한 지도력을 선보였고, 지난해 부진했던 최준용과 자밀 워니가 MVP급 활약을 선보이며 반전을 일궈냈다. 팀 간판 김선형이 공수 조율을 담당했고 안영준과 허일영, 최부경 등 라인업 전반이 조화로운 활약을 펼쳤다.

SK는 창단 후 아직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달성한 적은 없다. 이미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SK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확정지으며 ‘3관왕’ 앞으로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