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관해 “크게 이견이 노출되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재정 상황이나 사무처 규모에 대해 정보 전달이 서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합당은 4월 17일 전에는 최대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4월 17일은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People Power Aptitude Test)을 치르기로 한 날이다. 이 대표는 “공천 신청은 4월 4~5일쯤 시작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민의당 공천 신청자들은 우리 쪽에 먼저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천 자격시험을 국민의당 공천 신청자에게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동의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연합 공천에 대해 안 위원장과 공감대를 이룬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당도 이런 일정에 대해 양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과거에 비해 시도당의 영향이 커지고, 확대된 당헌을 바탕으로 경선을 더 많이 실시하도록 돼 있다”며 “바뀐 체제에 적응해 매끄러운 공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고위는 시도당별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감점 규정 등을 의결했다. 감점 규정은 현역 지역구 의원 출마자 5%, 최근 5년 중 무소속 출마 경험자 10% 감점으로 확정했다. 1인당 받을 수 있는 페널티는 최대 10%로 제한해 ‘중복 적용’을 방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