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TV 신제품 라인업은 벽에 걸면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되는 고성능 화질과 개선된 디자인 제품들로 구성됐다. 공간과 상황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수 있는 ‘맞춤형 경험’에 집중했다.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 홍보관에서 삼성전자가 전날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에서 공개한 신제품을 ‘경험’했다.
홍보관은 각 TV의 성능에 맞춰 집, 캠핑장 등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해 제품의 장점을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삼성의 주력상품인 네오 QLED다. 특히 네오 QLED 8K는 인공지능(AI) 신경망을 통해 어떤 조도에서도 입체감 있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했다. 퀀텀 미니발광다이오드(LED)의 광원처리기술은 기존보다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로 높였다.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으로 촬영한 8K 영상을 스마트뷰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 홍보관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에서는 미니어처 카페의 쌀알보다 작은 메뉴판 글씨를 TV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네오 QLED와 함께 쓸 수 있는 사운드바 성능도 개선했다.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를 내장해 HDMI 케이블 연결이 필요 없다. 외관은 더 얇아졌지만, 돌비 애트모스를 갖춰 풍부한 소리를 구현했다. 영화 속에서 굉음이 들릴 땐 바닥이 함께 울렸다.
더 세리프·더 프레임·더 세로 등의 라이프스타일 TV는 주변 공간을 함께 꾸며 활용도와 디자인을 높였다. 베젤이나 스탠드 색상을 벽의 색상과 맞추는 식이다. 올해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에 적용된 매트 디스플레이를 전년도 모델과 함께 전시해 차이를 보여줬다. 빛 반사가 거의 없어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스토어를 활용하면 실제 그림을 걸어둔 듯한 효과를 준다.
스마트허브 기능과 스마트싱스로 제품 간 연동성도 강화했다. 스마트싱스에서 프로젝터 제품인 더 프리미어를 실행하자 전용 롤러블 스크린이 펼쳐졌다. 동시에 커튼이 쳐지고 조명은 어두워지며 공기청정기가 ‘무풍 모드’로 전환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번 라인업을 출시하며 강조한 ‘캄테크’와 맞닿아있다. 캄테크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않을 때도 각종 편리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최대 100인치까지 커지는 화면은 캠핑장은 물론 벽, 천장 등의 어떤 각도에서도 반듯한 화면을 구현했다. 창문이나 벽난로의 이미지를 띄우거나 높낮이 스탠드를 통해 바닥에 공간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다.
글·사진=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