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투어(PGA)는 3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7)가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연습라운드를 치렀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다음 주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깜짝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아들 찰리(13), 동료 선수인 저스틴 토머스(29·미국)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돈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마스터스 홈페이지 출전 명단에도 올라있다. 마스터스는 출전 자격 있는 선수가 불참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명단을 그대로 두기 때문에 우즈는 아직 불참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를 타고 오거스타 지역 공항에 착륙한 우즈가 연습 라운드까지 돈 것으로 밝혀지자 복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 대회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15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 중 5차례가 마스터스였고 성추문과 허리 부상을 딛고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대회도 마스터스였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뒤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아들 찰리와 함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 게 전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