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과 신불산 등 해발 1000m급 9개 봉우리가 모인 이른바 영남알프스가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사진)’로 개발된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31일 골프장과 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삼동면 조일리 산 25-1 일원 135만6769㎡ 부지에 대형 숙박시설과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을 짓는 알프스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400실 규모 콘도미니엄(타워형 350실, 테라스하우스 50실)과 300실 규모 관광호텔, 대중골프장(18홀), 스파·워터파크, 승마체험파크, 일루미네이션파크, 힐링연수원(100실)이 들어선다.
시는 2019년부터 울주 관광단지 지정을 준비했고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거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다. 오는 8월까지 정부부처와 협의를 거쳐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비 4100억원은 전액 민자유치로 조달한다. 울산시는 사업대상지 중 상당부분의 토지를 보유한 민간사업자의 제안사업으로 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부지매입과 시설비 등의 재원조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11월 울주군에 관광단지 지정을 제안한 우신레저는 사유지의 약 7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군은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영남알프스, 신불산 자연휴양림, 반구대암각화 등 서울산권 관광명소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단지 지정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최근 완공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KTX울산역 이용자 등 방문객 규모와 체류시간이 한층 길어질 뿐 아니라 부·울·경 지역의 새로운 관광거점으로써 연간 약 2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까지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6720억원 상당의 생산유발, 1392억원의 소득 유발, 5292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는 울산의 산과 자연, 문화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감성적인 여행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