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8명은 지난 1년간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회의원 289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으로 1065억원을 신고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2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 따르면 국회의원 289명 중 83.0%인 240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49명(17.0%)에 불과했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23억825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전봉민·박덕흠·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하고 계산한 수치다.
정당별 의원 평균 재산은 국민의힘(110명)이 53억16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172명)은 18억4608만원을 기록했고, 국민의당(3명)이 13억45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 의원은 지난해보다 151억3490만원 늘어난 1065억5578만원을 신고하며 재산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전 의원은 예금 129억1496만원과 이진주택, 동수토건 주식 918억6016만원을 신고했다.
박덕흠 의원이 672억3846만원(112억4991만원 증가)으로 2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땅과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만 304억8814만원을 신고했다.
3위는 윤상현 의원으로 227억8402만원 증가한 577억9295만원을 신고했다. 윤 의원은 삼성전자 등 512억9552만원 상당의 주식과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등 26억419만원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윤 의원의 경우 배우자의 상장·비상장 주식매매로 인한 재산 변동 폭이 컸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진선미 민주당 의원으로 마이너스 재산(-9억8630만원)을 신고했다. 같은 당 김민석·강선우 의원도 각각 -2억6475만원과 -1억4464만원의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의 재산 현황도 눈길을 끌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21억6195만원(8365만원 증가)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부산 해운대구 상가와 배우자 명의의 부산 사상구 아파트 등 부동산 24억1422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은 11억8834만원이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년 대비 3억3617만원 늘어난 44억634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부인 명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와 강원도 강릉시 아파트 등 부동산 21억2534만원과 예금 19억5140만원 등이다.
이가현 손재호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