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법관 재산 1위 김동오 원로법관… 최하위는 천대엽 대법관

입력 2022-03-31 00:06

법조계 고위직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김동오 의정부지법 원로법관(270억4606만원)이었다. 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자산가 법관’은 8명이었다. 고위 법관 10명 가운데 7명은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었다.

31일 공개된 ‘2022년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사법부·헌법재판소 및 법무부·대검찰청 소속 고위 공직자 210명의 평균 재산 총액은 33억540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원·헌재 고위 법관의 평균 재산은 37억2399만원, 법무·검찰 고위 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20억3355만원이었다. 정보 공개 대상자는 사법부 144명, 헌재 14명, 법무부 14명, 대검 38명이다.

김 원로법관은 봉급저축과 임대소득 등으로 전년 대비 재산이 7억143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499억원 상당의 재산으로 1위를 차지했던 강영수 인천지법원장이 법복을 벗으면서 김 원로법관이 다시 1위에 올랐다. 이어 윤승은 법원도서관장(189억5654만원),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163억409만원) 등의 순이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16억1020만원,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32억99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천대엽 대법관(3억308만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산이 가장 적은 법관으로 조사됐다.

법무·검찰 고위직 중에선 노정연 창원지검장이 56억3761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예금·부동산 등 13억37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17억1453만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32억999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재산은 39억3799만원이 신고됐다.

경찰 간부 가운데는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억3335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가장 적은 재산을 기록했다. 경찰 조직의 수장인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해보다 5억7784만원 늘어난 11억5186만원이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여운국 차장 재산은 각각 18억1723만원, 40억2034만원으로 나타났다.

양민철 임주언 김판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