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다리’ 한국인… 40년새 男 6.4㎝ 女 5.3㎝↑

입력 2022-03-31 04:08

한국인의 평균 키가 40년 전보다 남성은 6.4㎝, 여성은 5.3㎝ 각각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에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79년 시작된 한국인 인체치수조사는 의류, 생활용품 등 제품과 서비스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가가 5년 주기로 공표하는 조사다.

이번 8차 조사에서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은 172.5㎝, 여성은 159.6㎝로 43년 전 첫 조사 때보다 남성은 6.4㎝, 여성은 5.3㎝ 각각 커졌다.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나타내는 다리길이 비율도 남녀 모두 2003년 5차 조사보다 증가했다. 점점 ‘롱다리’ 체형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머리 크기에서는 한국인 특성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키 대비 머리의 수직길이를 나타내는 두신지수는 7.2로 1990년대 이후 줄곧 7.2~7.3에 머물러 있다. 흔히 ‘8등신’이라고 하는 표현을 빌리면 ‘7.2등신’인 셈이다.

한국 남성의 비만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남성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지난 40년간 꾸준히 늘어 첫 조사 때 22.1이었지만 8차 조사에서 24.9로 뛰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