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느림의 미학’ 유희관 은퇴식 내달 3일 잠실서 연다

입력 2022-03-31 04:06

두산 베어스가 ‘느림의 미학’ 유희관(36·사진) 해설위원의 은퇴식을 열어 팀 역사상 최고 좌완을 예우한다.

두산은 “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유희관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유희관은 이 경기 시구자로 나서며 시포는 데뷔 첫 승과 100승 달성 경기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이 맡는다.

은퇴식은 경기 후 선수단이 유희관 은퇴 기념 티셔츠를 착용한 가운데 진행된다. 김태룡 단장과 전풍 사장이 100승 달성 기념 KBO 트로피와 구단 트로피 및 은퇴 기념 유니폼 액자를 전달한다.

유희관은 “야구를 시작할 때 막연하게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좋은 구단,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은퇴식까지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현역 시절 ‘최강 10번 타자’ 팬들의 응원 덕에 힘을 냈다”며 “감사했던 팬들 앞에서 야구인생 마침표를 잘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해 통산 281경기에서 101승69패,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두산 좌완 최초 100승 고지를 넘었고 2013~20년 8년 연속 10승은 구단 최초 위업으로 남아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