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닥터 헬기’… 하반기부터 뜬다

입력 2022-03-30 04:04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남 목포한국병원에 닥터헬기가 도입됐다. 사진은 의료진이 전남 신안군 장산도에서 발생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목포한국병원 제공

전문의가 탑승하는 닥터헬기가 제주에도 뜬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운영사업’에 도내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응급의료 전용헬기란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를 말한다. 의사 등 전문의료인력이 동승하기 때문에 닥터헬기라고도 부른다. 제주 도입은 전국 8번째다.

제주에선 올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제주공항에 대기하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기내에선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뤄진다.

제주에서 도서지역 보건지소 진료 후 환자를 헬기 또는 선박으로 이송한 건수는 2018년 172건, 2019년 182건, 2020년 128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제주는 면적이 서울의 3배, 부산의 2.4배로 넓고 추자도와 마라도 등 도서지역과 한라산 등 산악지대가 분포해 환자 이송 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도는 2012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 끝에 닥터헬기를 도입하게 됐다. 닥터헬기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항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