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젤렌스키와 통화… “전시 상황, 세부내용 공개 어렵다”

입력 2022-03-30 04:0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 "국민 민생은 빈틈없이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진지한 각오로 접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윤 당선인이 오후 5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에 처해 있는 관계로 세부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전을 이끄는 인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차기 한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도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인 지난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와 만나 “대한민국 국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이 일치단결해 러시아에 결사 항전하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전쟁 중에 어떤 물자나 생필품이 필요한지 말씀을 해주시면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단장을 맡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7명을 이날 확정했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으로 임명됐다. 중국 연구자인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일본 전문가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표세우 전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대표단은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의회,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