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공단서 용접 중 폭발… 외주 작업자 2명 숨져

입력 2022-03-30 04:07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 내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숨졌다. 숨진 작업자 2명은 모두 외주업체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29일 오전 10시24분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시화공단 내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의 옥외에 설치된 높이 4.98m의 액상폐기물 저장탱크(저장용량 36t)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옥외 위험물 탱크 상부에서 펌프설치를 위해 배관용접 작업 도중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0대 외주업체 근로자 2명이 파편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폭발 직후 이 여파로 석유류가 담긴 총용량 4만ℓ 크기(잔량 7000ℓ) 옥외 위험물 탱크에 불이 났다.

사고가 난 업체는 직원 90여명 규모의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게 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즉시 현장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수습과 원인규명에 착수했다. 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