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사내이사진을 전면 교체하며 ‘뉴 카카오’의 시작을 알렸다. ‘주가 15만원’을 앞세운 남궁훈(사진) 대표를 비롯해 신임 이사진이 혁신을 이끌지 눈길을 끈다.
카카오는 29일 제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남궁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4년 만의 단독 대표다. 남궁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그는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은택 ESG 경영총괄(부회장),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부회장)는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카카오는 기존 등기이사 7명 중 3명의 사내이사를 모두 바꿨다. 홍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수장을 맡아 ESG 경영을 책임진다.
김 센터장은 신임 이사회 의장직도 담당한다. 골목상권 침해, 주식 먹튀 논란 등으로 사회적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인 만큼 두 센터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카카오의 주가 회복을 견인할지에도 주목한다. 남궁 대표는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월 말에 8만원 초반 수준까지 추락했던 카카오 주가는 29일 10만60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