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 기지 ‘마중물 플라자’ 건립… 대전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속도낸다

입력 2022-03-29 04:05
대전 마중물 플라자 조감도. 대전시 제공

기업·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기술창업까지 지원하는 ‘마중물 플라자’가 2024년 대전에 들어선다.

대전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8일 ETRI 대회의실에서 마중물 플라자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309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유성구 가정동 ETRI 유휴 부지에 연면적 8782㎡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 달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올해 안으로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1월 시작되며 2024년 12월 준공 및 시범운영을 거쳐 2025년 1월 문을 연다.

양 기관은 이날 사업비 분담률, 임대료·보증금 감액 등 지역 기업에 대한 혜택, 조성 후 구체적인 운영방안 등을 확정했다.

시는 링킹랩(Linking Lab)을 중심으로 마중물 플라자를 기술창업의 전진기지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연구자 청년창업가 기업 지역사회를 연결, ETRI의 노하우와 기술상용화를 적용할 수 있는 협업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성능시험, 품질측정, 신뢰성 시험 수행이 가능한 고가의 ICT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실증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출연연의 우수 인력과 장비, 연구결과(공공기술) 등을 지역 기업들과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은 그동안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관이 모두 모여 있음에도 물리적 제도적으로 분리된 탓에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2023년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도약의 디지털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수도 대전의 입지 구축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패권국가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