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한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스위스에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세계컬링연맹(WCF) 세계여자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위스 ‘팀 티린초니’에 6대 7로 패했다.
팀 킴은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달리던 스위스를 만나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엔드에 3점 실점한 뒤 3엔드에 1점을 따라갔지만, 4엔드에 또 1점을 내주며 1-4로 끌려갔다. 후공이던 5엔드와 7엔드에 각 2점씩 내고, 6엔드에는 1점만 내주며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8·9엔드에 각 1점씩 내 6-6이 되면서 승부는 마지막 10엔드를 맞았다.
선공에 나선 팀 킴은 수비에 집중하며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스위스는 방어 스톤을 우회하며 하우스 근처에 공을 안착시켰고 한국의 수비 스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갔다.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팀 킴의 스톤 2개를 밀어낸 뒤 1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팀 킴은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으로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로 썼다. 김은정은 “초반에 3점을 내줬지만 이후 잘 따라갔다”며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