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동네 의원서 1년간 개인별 맞춤 관리

입력 2022-03-28 20:45
동네 의원 의사의 만성질환 상담 장면. 국민일보DB

Q. 당뇨를 10년째 앓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최근 건강이 더 악화됐습니다. 스스로 건강관리가 쉽지 않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당뇨와 함께 고혈압은 만성질환으로, 질병 특성상 식습관과 운동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생활에, 최근엔 코로나19 장기화로 관리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2018년말부터 시행 중인 건강보험공단의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 사업은 전국 109개 지역의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포괄적 고혈압·당뇨 관리 서비스입니다. 간호사, 영양사,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식습관과 운동에 대해 교육하고 상담합니다.

연 1만6000~2만3000원으로 가까운 의원서 1년간 개인별 맞춤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합병증 예방에 필요한 지질, 심전도 검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20년도 참여자 22만4000명의 혈압·혈당 수치 분석 결과 고혈압 조절률이 30%포인트, 당뇨병은 60%포인트 향상됐다고 합니다. 참여 환자의 합병증 관련 입원은 0.5배, 응급실 방문은 0.5배 감소했습니다.

건보공단 홈페이지에서 시범사업 참여의원을 검색한 후 스마트폰 ‘The건강보험’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하거나 참여의원에 직접 방문하면 됩니다. 단 질병관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면, 중복으로 참여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45만8000명이 전국 3781개 의원에서 혜택을 받았다고 하니 잊지 말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