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휘장은 하나님과 신자들의 화목과 화평, 화해를 의미합니다. 저는 하나님과의 화평함을 제일 좋아합니다. 물두멍에서 손발을 씻고 성소에 들어가면 성소와 지성소가 있고 둘 사이에 휘장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휘장이 성소와 지성소를 막고 있는데 지성소 안에는 법궤가 있습니다. 그 법궤에 모세의 십계명을 새긴 두 돌판, 만나 항아리,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그 법궤 위에는 두 천사가 서로 마주 보며 날개를 펴서 법궤를 덮고 있습니다. 죄를 용서하는 피도 없이 그냥 들어가면 반드시 죽게 됩니다. 아담의 자손들은 지성소의 하나님 앞에 직접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인류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내가 다 이루었다”고 하시자 예루살렘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 사이 막혀 있던 커튼이 위에서부터 쫙 찢어져 버렸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막혀 있던 죄악의 휘장이 찢어진 겁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몸이 바로 그 휘장이라고 합니다. 십자가에서 그 몸이 찢어져 죽으실 때 우리가 갖고 있는 죄악의 담을 영원히 헐어버리셨습니다. 철저히 완전하게 갚으면서 이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막혀 있는 죄악의 장벽이 사라졌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찢어버리신 이 휘장을 통해서 우리와 화목하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책임지고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그 죄를 갚아버리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그 죄의 빚을 다 갚아 주셨기 때문에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가 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인류의 죄를 사하기 위해 하나님 편에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죄 없이 태어나게 하셨고 그를 제물로 삼아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고난 당하게 하셔서 우리 죄를 다 청산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고 나가면 언제든 하나님 앞에 들어갈 수 있고, 기도하면 응답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죄를 용서받은 우리에게 생명의, 성령의 법이 들어와 성령은 율법이 하지 못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우리는 아담의 자손으로 마귀 편을 들고 하나님을 반역하는 영원한 원수가 됐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모든 죄를 용서받았고 그의 이름만 부르면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면 의롭다 함을 주시고 거룩함과 성령 충만을 주십니다. 또 치료와 건강을 주시고 아브라함의 복을 주십니다. 예수님처럼 부활하는 소망과 병들지 않고 하나님처럼 예수님처럼 영원히 살며 천국을 주시고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넘치게 얻는 은혜를 주십니다.
합법적으로 인간을 다스리던 마귀의 정사와 권세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파괴됐습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마귀가 죄를 통해 우리를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켰으나 예수님의 피로 그 죄를 다 청산해 마귀가 우리를 붙잡아 맬 이유가 전혀 없게 됐습니다. 우리를 죄인이라 붙잡는 것들이 십자가로 말미암아 필요치 않게 됐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이 말에는 굉장히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를 붙드는 계명들을 십자가에서 모두 청산했고 그 계명을 이유로 우리를 괴롭히는 마귀의 세력들은 다 쫓겨나갔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해방되고 자유를 얻게 됐습니다.
양두신 목사(제주열방제자교회)
◇양두신 목사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 소속으로, 제주도 열방제자교회에서 목회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