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의 밤’ ‘아빠의 청춘’ 히트 60년대 풍미한 가수 오기택 별세

입력 2022-03-25 04:07

‘영등포의 밤’으로 19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오기택(사진)이 23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전남 해남 출신인 고인은 61년 12월 제1회 KBS 직장인 콩쿠르에 동화백화점 대표로 출전해 1등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대표곡은 ‘영등포의 밤’이다. 산업 현장에서 고단한 삶을 살던 당시 서민의 꿈과 애환을 담은 이 노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향 무정’ ‘아빠의 청춘’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인기 가수가 됐다. 고향 해남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오기택 가요제’가 열린다. 장례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26일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28일 오전.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