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임시수도 국회부산도서관 70년 만에 다시 문 연다

입력 2022-03-25 04:06

국회도서관의 첫 분관이자 영남권 첫 국립도서관이 부산에 문을 연다. 1952년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에서 국회도서관으로 개관한 이후 70년 만에 국회부산도서관(사진)이란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연다.

국회도서관은 31일 오후 2시 국회부산도서관에서 개관 기념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개관 기념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도읍 국회의원, 여야 원내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기념식 종료 후 오후 4시부터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회부산도서관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연면적 1만3661㎡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총사업비 427억원이 들어갔다. 1층에 종합자료실과 유아실·수유실이 포함된 어린이자료실 전시실, 2층에 의회·주제자료실 세미나실 보존서고, 3층에 회의실 디지털보존실 정보관리센터 등을 갖췄다.

개관을 앞두고 170만권의 책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옮겨왔고, 개관 장서 5만3000권을 새로 구매했다. 앞으로도 매년 2만7000권씩 채워 넣을 계획이다.

국회부산도서관은 관외 대출이 가능하다. 1인당 5권, 15일 동안 빌릴 수 있다. 회원증 발급과 자료 관외 대출 신청은 다음 달 2일부터 받는다.

책을 보거나 공부할 수 있는 자리도 넉넉하다. 열람실(4211㎡)을 건물 전체면적의 30%가량으로 구성했으며 열람석도 447개를 배치했다. 여의도 국회도서관엔 없는 어린이자료실도 특색있는 공간이다.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유아실도 운영한다.

국회부산도서관은 개관을 기념해 상설 전시와 기획전시를 한다. 1층 전시실에는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개관 70주년을 맞이한 국회도서관 역사를 각종 유물과 기록물 등으로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획전시도 마련한다.

도서관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